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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써라/제주 일상9

[제주 일상] 11월 한라산 둘레길_천아숲길, 동백길 한라산 단풍이 아쉽던 차에, 제주의 단풍은 '천아숲길'이 유명하다는 글을 보고 방문. 평일임에도 숲길 입구에서 1km 못미친 지점부터 주차로, 오가는 차량으로 아수라장이었다. 2km 넘게 떨어진 천아숲길 버스 정류장부터 주차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몰려왔지만 운 좋게 길 한켠에 주차할 수 있었다. 돌아갈 때 보니 이 길을 걷는 것은 좀 무리인 듯. 여하튼, 관광객들과 도민 모두에게 유명한 명소인 듯 해서 기대감 상승. 천아숲길 검색하면 거의 첫 화면을 차지하는 사진. 요때까지 좋았다. 엄청나게 큰 돌이며, 나름 울긋불긋한 단풍까지. 그치만 이 돌을 건너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걷기 시작할 때부터 엄청난 경사의 계단이 나온다. 키가 작은 사람들은 다리가 땅에 닿지 않을 정도의 계단까지. 그 계단을 오르고 나면.. 2020. 11. 28.
[제주 일상] 10.18. 족은녹고뫼, 큰녹고뫼 오름 며칠 전 궷물오름만 돌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워 마음 먹고 나선 길. 족은녹고뫼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름길 시작하는데 초반에 길을 좀 헤맸다. 말 트래킹을 막기 위해 닫아 놓은 철문을 보고는 당연히 출입금지 구역인 줄 알고 옆길로 시작을 했는데, 걷다 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ㅠㅠ 여튼, 출발 15분 만에 다시 시작한 족은녹고뫼 가는 길. 족은녹고뫼 아래까지 약 2.2km 정도의 거리로, 가는 길이 걷기도 좋고, 예쁘다. 걷다보면 시야가 열리고, 고사리밭이 나온다 여기에서 족은녹고뫼, 큰녹고뫼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큰녹고뫼와 작은 녹고뫼가 있다. 우선 큰녹고뫼부터. 큰녹고뫼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도 있는데, 그 길은 작은 한라산 같은 느낌으로 오르막과 능선이 있어 가벼.. 2020. 11. 26.
[제주 일상] 10.20 신창, 대정 제주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길래 검색해보니 대정과 모슬포 쪽이다. 일반 바다에서 보는 고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러고보니 '구해줘 홈즈' 제주 편에서 돌고래가 보이는 집이 소개되었던 적이 떠올랐다. 별 기대 없이 갔다가 돌고래를 만났다는 블로거의 글들이 꽤 있어서 드라이브 삼아 출발. 가는 길에 신창해안도로와 차귀도 표지가 보여서 잠시 들러가기로. 원래 주차하고 싶었던 전망대 쪽은 워낙 사람들과 차로 붐벼서 진입조차 어려워 보였다. 한 10여년 전인가? 그때 왔을 때만 해도 길가에 가게도 별로 없고, 한적한 도로였는데 참 많이 변했다. 다음은 고산에 있는 지질트레일 2시간 가량 걷는 코스를 예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아서 당황. 수월봉 입구부터 차귀도 포구까지 왕복 1시간이 채 안걸리는데.. 2020. 11. 24.
[제주 일상] 10.15 항몽유적지, 궷물오름 그 동안 애월읍 인근만 들어서면 숱하게 보아왔던 항몽유적지. 제주와 몽골이라니 거리도 어감도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던 차에 시간이 나서 가봤다. 도착하고 보니, 나만 잘 모르던 사진 맛집이었던가 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코스모스하며, 많은 사람들까지. 찾아보니 저 코스모스 꽃밭에 계절 별로 꽃을 가꾸는 것 같던데, 그 동안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억울하기까지. 코스모스는 집 밭에도 제법 피어있는지라,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기념관과 기념탑을 둘러보았다. 제주하면 일제 시대와 4.3만 생각했었는데, 고려시대 항몽까지. 이 아름다운 곳이 어쩜 그리 처절한 역사의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둘러보는 내내 여러 생각이 들었다. 유적지 주변을 둘러싼 토성은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풀.. 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