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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써라/제주 일상

01.21_목

by ribonko 2021. 1. 26.

10:34 영실 매표소 도착

11:14 영실 탐방로 입구 도착

12:50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 / 점심

13:10 출발

14:14 어리목 탐방로 도착 및 정리

14:40 어리목 입구 교차로 주차장 도착 

 

 

오랜만에 한라산행. 

 

해안가에서 볼 때 눈이 있을까 싶어, 질퍽질퍽한 진흙을 걸을까 한동안 오르지 않았던 한라산. 

며칠간 눈도 꽤 내린데다 정상 부근은 제법 하얀 부분이 많아 근 두 달 만에 등산 시작. 

 

운전하면서도 눈이 꽤 녹아 있어 괜히 길을 나섰나 싶었는데, 

왠걸. 어승생 삼거리에 접어드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과장 조금 덧붙여서 설국의 시작. 

 

어리목 입구 교차로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 

설마설마했는데 이미 주차전쟁이다. 

겨우 차를 대기는 했으나.. 역시 겨울 한라산은 버스가 답. 

다음엔 밑에서 버스로 환승할 것. 

 

시간에 맞춰 도착한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240번 버스 도착. 

버스를 타고 영실 매표소에서 내려 걷기 시작. 

당연히 탐방로까지 운영하는 전용 택시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예 모든 차량들이 운행금지다. 

그간 일반 차량은 금지시킨 채 전용 택시들만 오가는 상황이 영 불편했는데... 

그치만 일시적인 건지, 겨울철에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차들이 오갔을 도로에 눈이 가득 쌓였다

 

30분여를 걸어 탐방로 입구에 도착해서 한 숨 고르고 난 후 본격적인 등산 시작. 

 

돌길로 이루어진 깔딱고개와 데크 계단길도 죄다 눈길로

 

 

거친 숨을 몰아쉬다 옆과 뒤를 둘러보면 이러하다

 

능선이 끝나고 나무들이 나타나면서 오르막이 거의 없는 평지길 등장

 

작은 나무숲길이 끝나면 눈앞에 나타나는 백록담

 

 

잠시 전망대도 들르고

 

빨간 깃발 덕분에 찾아가는 길. 데크길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땅, 바다, 구름이 한 곳에 만나는 곳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으나, 

밥을 먹으려던 데크도 눈에 파묻혀 사람들이 스스로 눈을 평평하게 만들어 자리를 만들고 앉아 있다. 

돗자리도, 방석도 없는 나는 비닐을 대충 깔고.

자리가 매우 찬 관계로, 식사 후 바로 등산 시작. 

하산은 어리목으로. 

어리목 코스의 등산로가 길고 영실코스가 주로 계단으로 되어 있어 영실코스-어리목코스가 나에게는 훨씬 수월하다. 

가을에 새로운 도전삼아 어리목으로 올랐다가 너무 지리해서 혼났다. 

 

 

 

 

양옆으로 나무들이 나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 시작
이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면 이제 이 길도 끝이다

눈길이다 보니 내려올 때 허벅지에 힘이 많이 쏠린다.

오랜만에 운동 제대로하고 끝.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몸이 애써준 덕에 눈과 마음이 호강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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