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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써라/제주 일상

01.12_화

by ribonko 2021. 1. 13.

오랜만에 마트를 갔다. 

부추, 마른두부, 당면, 순대, 깻잎을 사서 돌아왔다. 

 

만두를 만들자니 시간이 애매할 거 같아서 우선 순대로 초저녁 식사를 대신했다. 

전에 만들고 남아있던 초고추장을 냉장고에서 꺼내 들깻가루를 뿌리고, 

순대를 찍어, 깻잎에 싸먹었다. 

 

신림동의 백순대 만큼은 못하지만 제법 나쁘지 않다. 

 

그리고, 

당면을 물에 불리고, 부추를 깨끗이 씻고, 두부도 봉지에서 꺼내 잠시 말려 두었다. 

큰 볼을 꺼낸 후 김장김치를 꼭 짠 후 송송 썰어넣고, 나머지 당면 부추도 잘게 썰어 넣고

두부도 으깨어 넣은 후 간장, 후추, 달걀을 넣어 버무렸다. 

 

간을 보니 나쁘지 않다. 

 

실온에 해동해 두었던 냉동만두피를 뜯어 만두를 빚기 시작. 

첫 번째 빚은 6개의 만두를 잘 쪄지니 맛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냥

다 먹었다. 

 

나머지 만두도 찐 후에 한소큼 식혀, 냉동실에 잘 얼려 두었다. 

냉장고에 그득한 만두를 보니, 

웃음도 그득해진다.

마음은 더 그득

 

 

내 사랑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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