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2년

부안 시민발전소

by ribonko 2012. 8. 13.


ㅇ 8월 1일~2일 전북 부안


허브 여름학교 평가 워크숍에 운전 겸 참관 차 다녀온 부안. 

시민발전소라기에 '시민발전'소인줄만 알았는데, 가보니 정말 시민 '발전소'다. 

외국의 사례는 봐왔지만, 국내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이야. 


2000년대 초 부안 방폐장 설립을 반대를 성사시키고, 이후에 시민들의 힘을 모아 세운 발전소란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활용한 발전시설 외에, 풍력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등이 있고, 지열을 이용한 난방 시설등이 있다.



아래는 식당.  

이틀 동안 맛있는 식사를 해주신 동네의 '우렁 할머니들'. 

농사일에 바빠서, 음식만 준비해 주시고 재빨리 논밭으로 흩어지시는 바람에 한 번도 얼굴을 뵌적이 없다. 

아래는 우렁 할머니들의 근거지, 식당과 태양열 조리기. 



방 세개와 화장실 두 곳이 있는 숙소.  

에너지 자립을 지향하는 만큼 35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에 에어콘 대신 선풍기만으로 이틀을 버텼다. 



나무를 압축시켜 땔감으로 사용하는 보일러. 

통나무보다 온도 조절에 용이하단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대낮에 생산되는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저녁에는

반대로 한전의 전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낮에 돌아가는 계량기는 거꾸로...



세개의 태양광판은 각각 서울 / 부안 / 전북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 



하루 워크숍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새만금을 들러 간단하게 이현민 소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원래 갯벌이었던 곳이 흙으로 메꾸어 지면서, 육지식물들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갯벌에 세웠던 장승들은 부식이 시작되면서, 이미 몇 개는 꺾어져 버렸다. 

30km가 넘는 새만금 방조제.  30여분을 넘게 차로 달리면서 인간의 탐욕이 방조제 길이 만큼이나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땅덩이가 모자란 것도 아닌데, 설사 땅덩이가 모자라고 한들, 우리 사람들에게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을 만한 권리가 있는 것인지.  같은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기 이를데 없구나. 





장승 밑 곳곳에 쌓인, 조개 무덤.



'국내여행 >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0) 2012.02.13
여수 금오도 비렁길  (0)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