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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12

송환 금방 막을 내렸던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운좋게도 센터에서 상영했다. 막연하게 공을 많이 들인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잔잔한 감동이다. 투쟁으로 정의하는 그 고난한 생활의 끝자락에 끝내 납북자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전향 장기수들과, 대비되는 납북자 가족들의 모습에서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는 진정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전체'라는 이름아래 한 개인이 겪어야 할 고통과 상처가 너무도 크게 남는다. 새삼, 돈이 되지도 않을 다큐멘터리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붓는 감독들에게 존경심이 든다. 영화를 보니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보이지 않게 일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가볍게 지나칠 뻔 했던 역사들이 그 분들 덕에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겼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꾸벅. 비전향의 이유를 대부분의 비전향수들은 자신들.. 2009. 8. 26.
화씨 911 / 팻걸 최근들어 간만에 본 영화 두 편. 화씨 911 (Fahrenheit 9/11) 국제적인 또라이 미국 Bush(부쉬)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내내 웃으며 보기는 했지만 한 개인에 의해 희생당하는 힘없는 존재들이 내내 가슴 쓰리게한다. 방탄복을 입은 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병사들, 순식간에 폭발음 속에서 사라져버린 병사들.. 그 한편에 멍청하게 샷을 날리는 부시. 아, 이럴 때 보면 이념이고 나발이고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힘없는 사람들만 오히려 불쌍할 수 밖에. 팻걸 (A Ma Soeur! / Fat Girl) 이 영화 끝이 매우 충격적이다 대체 어찌 이해를 해야 좋을까 집에 와서 이 시간에 인터넷을 뒤져보긴 하지만 시원하게 막힌 머리를 풀어줄 만한 글은 별로 없다 다만, 끔찍한 첫 경험 속에서 현실을.. 2009.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