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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 10.15 항몽유적지, 궷물오름 그 동안 애월읍 인근만 들어서면 숱하게 보아왔던 항몽유적지. 제주와 몽골이라니 거리도 어감도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던 차에 시간이 나서 가봤다. 도착하고 보니, 나만 잘 모르던 사진 맛집이었던가 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코스모스하며, 많은 사람들까지. 찾아보니 저 코스모스 꽃밭에 계절 별로 꽃을 가꾸는 것 같던데, 그 동안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억울하기까지. 코스모스는 집 밭에도 제법 피어있는지라,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기념관과 기념탑을 둘러보았다. 제주하면 일제 시대와 4.3만 생각했었는데, 고려시대 항몽까지. 이 아름다운 곳이 어쩜 그리 처절한 역사의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둘러보는 내내 여러 생각이 들었다. 유적지 주변을 둘러싼 토성은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풀.. 2020. 11. 22.
오늘의 교육 2011. 9~12 후쿠시마 - 위기, 파국에 대한 인식 삶의 근원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우리가 그 사건을 얼마나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p.5 교육은 왜 파국을 사유하지 못하는가? (엄기호) 파국이란 ‘삶’ 그 자체에 대해 질문의 문을 여는 시간이다. -p.9 교육은 왜 파국을 사유하지 못하는가? (엄기호)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던 삶의 기반이 무너지거나 죽음의 세계의 문턱까지 가보거나, 삶의 한 구비에서 어떤 초월적 힘을 느낄 때, 사람은 철학자가 된다. “재난이 발생하자 모두가 다 혼돈에 빠졌다. 일상이 사라졌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오래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들려줬던 이야기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거대한 재난은 일본인들을 모두 철학자로 만들었다. -p.71 교육의 생태적 전.. 2013. 10. 2.
최근에 읽은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학교의 배반 (이계삼 외) 교육공동체 벗의 협동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사실 단순한 구독자만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그나마 내가 쉽게, 간단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은,내가 존경하는 두 분의 선생님이 대표적으로 함께한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도 유/무익함을 떠나 무조건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낼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과 지금의 학교는 이미 많이 달라졌다.아니, 그렇다고 한다. 학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교육불가능의 시대, 최선의 교육이란 무엇일까?진지하게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하며, 지혜를 구할 수 있는 분들의 이야기들.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영어를 못하는 나로서, 이보다 번역이 못할까 싶을 정도로.. 2013. 3. 23.
후쿠시마에 부는 바람, 그리운 고향의 봄 3월 9일, 토요일 하루 종일 시청 앞 광장에 다녀온 날. 하루종일 뭐하고 지냈냐는 조카의 질문에 '너희 때문에 하루종일 데모하고 왔거든!' 하고 짜증을 내고 보니, 이게 새삼 단순히 '데모' 라는 말로 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몰려왔다. 정신없이 죽을 끓이다 들려오는 '고향의 봄'에 울컥 눈물이 솟아올라 꾸욱 참았다. 우리가 바라던 것은 결코 단순히 '봄'과 따스한 '바람' 만은 아니었을게다. 사람다운 삶, 사람이 가운데에 있는 삶,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었을 뿐이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잠깐의 시간에 감사하며...내가 함께하고 있는 환경과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하루 따뜻한 세상을 기대합니다. :) http://vimeo.com/61784.. 201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