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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써라19

후쿠시마에 부는 바람, 그리운 고향의 봄 3월 9일, 토요일 하루 종일 시청 앞 광장에 다녀온 날. 하루종일 뭐하고 지냈냐는 조카의 질문에 '너희 때문에 하루종일 데모하고 왔거든!' 하고 짜증을 내고 보니, 이게 새삼 단순히 '데모' 라는 말로 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몰려왔다. 정신없이 죽을 끓이다 들려오는 '고향의 봄'에 울컥 눈물이 솟아올라 꾸욱 참았다. 우리가 바라던 것은 결코 단순히 '봄'과 따스한 '바람' 만은 아니었을게다. 사람다운 삶, 사람이 가운데에 있는 삶,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었을 뿐이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잠깐의 시간에 감사하며...내가 함께하고 있는 환경과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하루 따뜻한 세상을 기대합니다. :) http://vimeo.com/61784.. 2013. 3. 23.
손금 가끔씩 불현듯 마음이 서늘해 진 날은 끊어진 손금이 생각나서 몹시 불안해 진 어느 날은 나의 마음이 손금을 다시 이어 주길 몹시 바란다. 닿아있다. 2009. 8. 27.
육식의 종말 고기 먹는 양을 줄이다 보니 그간 고기가 식탁에 미쳤던 영향력이 정말 실감나게 느껴진다. 채식주의자가 아니기를 정말 다행이지. 여하간, 노력 중. 곡물로 사육되는 축산 단지는 인간의 사회적 역학 관계에서도 모든 사회적 단계의 밑바닥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이제는 생존 그 자체, 누가 먹고 먹지 않느냐, 지구상에서 이용 가능한 수백만 에이커의 땅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하느냐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육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음식기호가 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국가들 간의 정치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맣게 모르고 있다. 2009. 8. 26.
살다보면 솔직해져야 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아주 종종 있다. 미안합니다. 2009. 8. 26.
개념 무탑재 개념 없는 무리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 무리들의 특징은 겉으로는 친근하나 속으로는 서로의 개념 없음에 대해 매우 한탄스럽게 생각함. 매우 외롭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로 착하고 엉뚱한 면이 많음. 살짝 떨어져서 보면 매우 재미있고 귀엽게 느껴지지만 직접 무리에 끼어들면 이해안됨과 어이없음에 놀라게 됨은 물론, 개념없음에 대해 함께 한탄하게 되므로 관계를 맺을 경우 항상 일정 거리를 유지할 것. 아, 저를 이 시험에서 건져 주소서. 2009.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