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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예전에 티비에서 대충 보다가 다시 봐야지 했던 영화 며칠 전 자료실에서 결국 다시 보았다 언젠가 여행길에서 그레이스가 얘기했던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차를 긁는 장면 ..아마도 마음에 상처를 내고 싶었겠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2009. 8. 26.
태음인 송재희 선생님을 만나다 하자 안에서 보던 것보다 덜 폭력적이다. 폭력적이라 표현하기엔 또다른 느낌이지만.. 도덕, 진정성, 존재, 개념, 예수, 신, 사탄, 섹스, 종교, 치열함, 비열함, 신의, 믿음, 이성, 감수성, 욕망, 사랑, 닫혀있는 미래, 현실적의 고통, 도(道), 인생, 타인과의 관계, 자아, 권력, 정치적, 매개, 인문학, 용기, 억제... 너무나 많은 얘기들, 그래서 정리가 되지 않는. 태음인적 성향을 지닌 나는 정치적인 인간관계를 지닌다. 매개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고, 이로 인해 자아로 행동하기 보다는 내가 없는 가운데 분위기와 흐름에 따라 판단을 내린다. 스스로 생각하는 '도덕' 이라는 잣대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그 비열함에 대해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그럼, 도덕이.. 2009. 8. 26.
<오드리 햅번의 마지막 유언>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의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 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 져야하고 병으로 부터 회복되어야하고 무지함으로 부터 교화 되어야 하며 고통으로 부터 구원 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내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2009. 8. 26.
소백산 사진기를 사고 사진찍는 법을 배우고 그 뒤로 내가 가는 여행길엔 항상 수동카메라가 함께했다. 그것이 힘든 산행이든 따뜻한 꽃놀이 여행이든간에. 소백산으로 떠나기 전 누군가가 쓴 글을 우연히 읽었다. 여행을 갈때 사진기를 놓고 간다는 것. 내 자신을 위해 마음으로 가득 담아오기 위함이란다. 결국,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것은 내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는 얘기. 그말이 왜그리 멋있는지 하루 산행길인 소백산을 올라가며 일부러 사진기를 놓고 갔다. 스스로도 어색했던지 쉬는 길에 몇번이고 가방을 열어 사진기를 찾으려다 그만두기를 여러차례 한 뒤에야 나에게 사진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천문대를 올라가고 비로봉을 올라가며 내내 남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었다. 눈으로 마음으로 가득 담아와.. 2009.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