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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by ribonko 2009. 8. 26.

나는 너무 외롭지만 순간 순간을
성스럽게 보낼만큼 외롭지는 않다
나는 너무 작지만 그대 앞에 물건으로
놓일만큼 작지는 않다
눈치도 빠르고 말도 잘 안한다
나는 내 의지를 갖고 싶다, 그리고
의지가 행동으로 나아 갈 때,
쥐죽은 듯한 적막을 뚫고 무언가가 다가올때,
그 옆에 있고만 싶다
나는 비밀스러운 것을 아는 사람 옆에
있고 싶다
그게 안된다면 혼자 있고 싶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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